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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맘 다이어리

출산 D-14 일기 〰 겨울이를 기다리며 :)

by 예비맘거꾸로양 2025. 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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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행복, 나의 전부 우리 셋>

막달이 다가오면 아기가 쑥쑥커서 배가 금방 불러온다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다.

이 이야기가 나에게는 살짝 두려움이기도 했다.다행스럽게도 배가 빠르게 불러오진 않는 것 같다.

다만, 잠이 늘었고 조금만 움직여도 금방 피곤함을 느낀다. 아기가 밑으로 내려가서 그런지 먹는 양이 늘어도 크게 불편함이 없다. 35주차가 되니 허리가 아프고, 엉덩이 밑 허벅지 뒤쪽이 자주 당긴다.

이걸 환도가 선다라고 표현하더라. 종아리가 특히 잘 붓고, 혈액순환이 잘 안되는 듯하다.

낮잠을 자면 단점이 새벽에 잠이 안 온다는 것. 화장실은 정말 자주 간다.

가장 행복한 순간은 아기가 먼저 태동으로 인사해줄 때다.

우리 아기는 저녁에도 잘 논다. 하루는 태동이 많고, 다른 하루는 평소보다 조용하다.

약간 신나게 놀고 몰아서 자는 느낌. 뱃속의 겨울이를 상상하고 생각만 해도 너무 귀엽다.

겨울이와 신랑은 나의 가장 큰 행복이다. 겨울이가 옴으로써 우리는 완전체가 되었다.

이 아기를 정말 사랑과 정성을 다해서 키울 것이다. 나와 신랑의 유전자로 만들어진, 세상에서 가장 고귀한 아기니까.

출산날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수술실에 들어가는 것의 두려움은 곧 아기를 만나는 설레임으로 바뀌고 있다.

신랑과 내가 꼭 껴안고 자는 이 방안에 우리의 아기가 찾아온다니.

겨울이는 사랑이고 나의 행복이다. 겨울이만큼은 나와 신랑의  외롭고, 상처받던 유년시절처럼 키우고 싶지 않다.

내가 지금 이 세상에 있는 이유는 신랑과 겨울이를 만나기 위해서지 않았을까.

겨울이에게 친구가 생긴다면 어른이 되어서도 교류를 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계를 지켜주고 싶다. 

나는 서울에 살다가 당진으로 이사오면서, 알고 지내던 친구나 어른들과 자연스레 멀어졌기 때문이다.

그때의 친구들이 지금까지 연락을 하며 지냈다면 나도 연락할 친구가 참 많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어서다.

그래도 다행인건 당진에와서 고등학생 때 지금의 남편을 처음 만났다는 것. 그 소중한 인연이 13년을 거슬러서 우리를 다시 만나게 했다는 것이다. 우리는 우연히 교회에서도 마주쳤고, 오빠가 군대에 들어가기 전 나는 대학 입시 때 연락을 한 적도 있었다. 사회 생활을 하면서 연락이 잠시 닿은 적도 있었고.

나는 신랑의 모든 걸 케어 해주고 싶다. 내 사람이니까, 너무 소중하니까. 신랑을 매일 볼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고,

우리를 닮은 아기 겨울이가 곧 태어나서 너무 기쁘다. 내 삶은 신랑과 겨울이로 꽉 차있다. 내가 끝까지 지킬 소중한 내 사람들. 수술실 들어갈 때 신랑을 보면 하나도 안무서울 것 같다. 아기 태어나는 날짜가 23일로 잡혀있는데, 제일 바쁠 때라 조금 더 출산일을 당길 수 있을지 내일 물어볼 예정이다. 가능하면 17일이 되면 딱 좋을텐데. 막달 검사 다녀와서 어떤 검사했는지 정리해서 포스팅도 올려야지. 남은 시간동안 겨울이랑 태담도 더 자주하고, 사랑스러운 겨울이 태동을 마음껏 즐기고 느껴야지. 사랑해 상진 그리고 겨울. 우리 곧 둘에서 셋이 되겠지. 너무너무 사랑해. 내사랑들🩷

 

 

 

 

 

D-14 겨울이 그리고 나

 

집에서 제작한 꽃다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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