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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맘 다이어리

출산 D-19 일기장 〰 12월을 돌이켜 보며☽

by 예비맘거꾸로양 2025. 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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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8 가람회 - <당진에서 모인 송년회> 바빴던 12월의 일정이 끝났다. 12월에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송년회였다. 남편 친구분들과 아내분들과 함께 처음 만난 자리였다. 남편 친구분들은 다들 유쾌하고 매너 있었다. 소희언니, 가려 언니, 세영언니, 채은이! 이렇게 네 명과 전화번호도 주고받고, 임신을 앞두고 응원과 축하도 많이 받았다. 우리가 처음으로 아기가 생겼다. 상진오빠 미니미 기다려주세요! 제가 건강하게 순산해서 다음 휴가 때는 아기 데리고 나갈게요 〰 *

12/31 <순천향대천안병원 막달검사> 1︎) 간단하게 태동검사와 초음파 검사한 후 교수님을 뵈었다. 아기가 주수보다 2주 이상 빠른 편이고, 태반이 아래에 있어 자연분만 말고 제왕절개로 가자고 하셨다. 날짜는 처음에 1/31로 말씀 드렸는데 진통이 올 가능성이 있어서 조금 더 빠른 1/23로 수술 날짜를 잡았다. 같은 날 출산 하는 산모가 5명이 있다고 하셨다. 나는 6번째가 되고 12시 전에 출산이 마무리될 것 같다. 1/14에 정말 마지막 막달검사를 예약하고 왔다. 이때는 남편과 함께 올 예정이다. 

1/1 <새해 감사 인사> - 아기를 가지고 챙겨주시는 분들이 더욱 기억에 남는다. 어린 시절부터 이뻐해 주셨던 세상에 딱 한명뿐인 우리 외숙모께서 처음 임신했다고 10만 원 용돈 주시고, 이쁜 내의도 3벌이나 선물로 주셨다. 친아버지는 살림에 보태라며 100만 원을 보내주셨고, 친고모께서도 50만 원을 보내주셨다. 기일날 시골에 갔을 때 첫째 큰아빠께서 10만 원을 챙겨주셨다. 그리고 친척동생이 출산하면 꼭 병원에 찾아오겠다는 말도 큰 힘이 된다. 7년 넘게 직장 생활하면서 임신했을 때 연락 온 가은이도 잊지 못할 것 같다. 받고 싶은 아기 선물을 물어봐주는 기특한 나의 동료. 이렇게 따뜻한 인사와 선물을 건네준 사람들은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 이 감사한 마음을 잊지 않고 꼭 보답해 드려야지. 

<2024년 한해를 되돌아보며 느낀 점> 느리더라도 정석대로 가자. 어떤 것이든 쉽게 되는 건 없다는 걸 느꼈다. 호기롭게 시작한 비트코인만 해도 처음 수익률을 맛보고 100만 원까지 높였다가 16만 원을 잃었다. 아무리 기다려도 금액이 돌아오지 않아서, 생활비를 드려야 하는 시기에 매도를 해야 했다. 티스토리 구글 애드센스 신청이 10회가 지났는데 매번 떨어지고 있다. 10번 떨어지면서 조금씩, 틀린 부분을 바로 잡고 있다. 어렵지만 오기가 생긴다. 이제는 90% 정도 어떤 부분이 잘못됐는지 느껴진다. 10번의 탈락으로 얻은 깨달음이다. 승인이 된다면 너무너무 기쁠 것 같다. 네이버 애드포스트는 방문자 수는 평균 100 미만, 조회수는 500이 넘는데 애드포스트 하루 수입은 1원에서 100원 사이다. 1년 동안 게시물도 쌓였고, 꾸준히 글을 썼다지만 너무 수익이 없어서 살짝 힘이 빠졌다. 돈을 좇으면 지쳐서 나가떨어지는 건 나니까, 포기하지 말고 즐기면서 해야지 그러다 보면 언젠가 내가 정말 바랬던 순간이 찾아오는 좋은 날이 오겠지! 

<돈을 쫓지 말고 행복과 안정에 대해 감사해 하기> 인스타그램을 보면 사고 싶고, 살 만한 아이템이 많이 보인다. 장바구니에만 넣어도 기분이 좋다. 막상 결재까지 하려다가, 병원비랑 조리원비 나갈 돈 모으고 있지 하면서 나온다. 이런 내가 기특하다. 돈은 모여야 부자가 되는 거다. 그리고 모아논게 있어야 필요한데 쓸 수 있는 거니까. 임신하고 지원금 목록을 확인해 보니 대략 500 정도 받을 수 있는 것 같더라. 출생증명서가 있어야 하고, 지원금이 바로 들어오는 게 아니어서 가진 돈으로 최대한 다 해결해야 한다. 재정적인 준비가 완벽하진 않은 상태지만, 그래도 나와 남편은 우리 아기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처음에 어려우면 그다음은 쉽다. 해봤고, 다시는 어려운 과정을 다시 밟고 싶지 않으니까. 겨울이가 원래 출산 예정일이 2/7이었는데 2주가 앞당겨졌다. 신랑이 설날 매출을 다 벌고 수금이 된 상태에서 아기가 태어날 줄 알았다. 이렇게 삶은 내가 생각한 대로만 진행이 되지 않는다는 걸 다시금 배웠다. 겨울 이를 키우면서 아낄 건 아끼고, 미래에 더욱 안정적인 삶을 누리기 위해 묵묵히 정석대로 걸어갈 거다. 그렇게 살다 보면 내가 간절히 원했던 것들을 이뤄나갈 수 있는 날들로 가득 해질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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